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알몸으로 학교 간 날!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죠? 좀 자극적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 책의 알몸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답니다. 오늘 아침,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았어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헐레벌떡 피에르를 깨워 아침밥을 우겨넣고, 자동차 열쇠를 움켜쥐고, 책가방까지 챙겨야 하는 아빠의 모습에 '정말' 감정이입이 됩니다. 어쩌지요? 챙긴다고 챙겼는데. 아빠가 중요한 것을 챙기지 못한것이지요. 피에르는 오늘 빨강 장화를 예쁘게 신고 '알몸'으로 학교를 가게 됩니다. "피에르, 별일 없지?" "피에르, 오늘 좀 달라보이는데?" "어, 그런데 피에르, 너 장화 예쁘다." "예쁜 빨간색이야." 친구들의 반응이 좀 낯설군요(?) 선생님도 방긋 웃어줍니다. 제가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도 제 옷이라도 벗어서 걸쳐 주었겠지.. 더보기 이전 1 다음